사라져가는 국산 상백피

뽕나무의 열매는 상심자, 뽕나무의 가지는 상지, 뽕나무의 잎은 상엽 그리고 뽕나무 뿌리의 껍질은 상백피로 쓰이는 등 뽕나무의 많은 부분이 한약재로 쓰이고 있습니다.

또한 뽕나무에서 누에고치를 키워 양잠이 이루어 지는데 그 누에고치도 백강잠이라 하여 한약재로 쓰입니다.

예전에는 우리나라에서 양잠농업이 활발히 이루어져서 전국 곳곳에서 뽕나무를 키웠었는데 중국등 인건비가 싼 나라에 밀려 이제는 경상북도 영천, 전라북도 임실등 몇군데에서만 양잠농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뽕나무가 조성되어 있는 밭이 갈수록 적어져 국내에서는 재배 뽕나무의 상백피는 거의 찾아 볼 수 없고 야생 상백피만 아주 극소량이 채취 되어지고 있습니다.

흔치 않은 상백피 작업 현장을 방문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의원 약장에서는 제대로된 국내산 상백피를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2020년 3월, 옴니허브 CCS농가에서 상백피를 채취한다는 연락을 받고 작업 현장을 방문 하였습니다.

원래는 약 50여년 전 화전민이 터를 잡고 키웠던 뽕나무 밭.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고 50년 넘게 깊은 산속에서 자생하고 있었던 뽕나무의 뿌리를 채취하기 위해 굴삭기까지 동원되어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상백피 채취 현장

작은 뿌리들은 뽕나무 주변의 땅을 파헤쳐 채취할 수 있지만 굵고 힘이 좋은 뿌리들은 사람의 인력으로는 힘들기 때문에 기계의 힘을 빌릴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국내의 비싼 인건비 때문에 기계를 사용하지 않으면 채산성이 나올수 없다고 합니다.

이렇게 큰 가지가 뿌리라고 하니 얼마나 단단히 땅에 박혀 있었던 걸까요.

포크레인으로 뽑혀나간 뽕나무는 이렇게 사람의 손으로 잔가지를 제거해 줍니다.

이렇게 성인 남성의 허벅지보다 두꺼운 뿌리는 전기톱을 사용하여 운반이 용이하도록 잘라 줍니다.

옴니허브 직원

옴니허브는 산지를 방문 할때마다 작은 힘이나마 작업을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절단된 뿌리에서는 껍질부분에서 진액이 진하게 흐르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농가 사장님께서 거피하는 모습을 시범적으로 보여 주셨습니다. 뽕나무 뿌리를 사진과 같이 두드려 주면 껍질과 심이 분리되어 쉽게 껍질을 벗겨낼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해보니 상당히 힘이 든 작업이었습니다.)

너무 굵은 뿌리는 거피하는데 힘이 들어 열을 짧게 가해주어 거피 합니다.

이렇게 채취된 뽕나무 뿌리는

세척 – 거피 – 절단 – 건조의 과정을 거쳐 가공 되는데 고압으로 세척하여 세척 과정중에 불필요한 상백피의 코르크층도 일부 제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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