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해진 10월, 이제 당귀의 수확철을 맞이하였습니다.

옴니허브는 지난 10월 22일 강원도 인제까지 사무실이 있는 대구에서 4시간 반 가량을 운전해서 도착했습니다.

수확이 한창이었던 강원도 인제군의 당귀 밭.

포크레인으로 당귀를 뿌리까지 퍼 내고 난 다음 작업자 분들이 흙을 털어내고 뿌리 부분을 분리 합니다.

올해 여름 장마의 피해로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뿌리가 굵게 나오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산 비탈에서 재배를 하고 이랑을 잘 내 준 인제의 CCS농가분의 농사 노하우로 쓸려 내려가는 피해는 막을 수 있었습니다.

태풍의 피해는 작물의 크기가 줄어든데에 그치지 않았습니다.

내년 농사를 위해서는 종자용으로 키운 당귀에서 꽃이 피고 씨앗이 잘 영글어야 하는데 장마로 인해서 종저용 당귀 또한 씨앗을 잘 만들지 못했다고 합니다.

전국적으로 당귀의 종자를 구하기 어려웠지만 인제 CCS농가에서는 다행히 내년용 종자를 잘 구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사진으로 남기진 못했지만 당귀를 수확하고 난 밭에 잘 익은 푸른색 고추가 많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농가 사장님께서 이 밭에 당귀를 심기전 고추를 심었었는데 고추 씨앗이 그 때 떨어져서 당귀 사이사이에 고추를 볼 수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고추와 당귀를 번갈아 가면서 키우면 당귀와 고추 둘다 병충해에 더 강해진다고 합니다.

이런 사장님의 노하우 덕분에 농약을 치지 않고 무농약 인증을 받은 건강한 당귀를 키워 낼 수 있었다고 합니다.

10월 말까지 수확을 끝낸 당귀는 이제 세척 후 3개월 동안 건조의 과정을 거칩니다.

인제의 추운 겨울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영양분을 양껏 품은 채 건조가 될 인제군의 청정 당귀는 내년에 옴니허브를 통해 한의원으로 공급 될 예정입니다.

7월 15일~7월16일 1박 2일간 옴니허브는 또 다시 강원도 인제군을 찾았습니다.

이번에는 강원도 인제의 약용작물 재배지를 둘러 보면서 전국 CCS농가간의 친목을 다지는 자리로 마련되었습니다.

청정지역 인제군의 완벽한 여름 날씨


옴니허브의 인제 방문을 환영이라도 하는 듯 이 날 하늘은 유독 파랗게 느껴졌습니다.

맑은 날씨, 상쾌한 공기, 그리고 38도선 북쪽에 위치한 인제는 7월 중순의 여름이 무색할 정도로 시원했습니다.

집결지인 가아리 마을 회관 뒤로는 호랑이콩과 배추가 잘 자라고 있었습니다.

오후 세시경에 옴니허브, 인제의 약용작물 재배 작목반 분들, 전국 옴니허브 CCS농가 대표분들이 모였습니다.

모든 분들이 모이고 첫번째 당귀밭을 방문하였습니다.

당귀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었습니다.

아직까지 뿌리가 다 형성이 되지 않았지만 당귀밭에 도착하니 당귀 잎의 향긋한 향이 반겨주었습니다.

어디 까지 자랐는지를 보기 위해 뽑은 당귀 한뿌리. 당귀밭에 왔으니 당귀 한뿌리를 들고 기념사진을 남겨 보았습니다. ㅎㅎ

두번째로 도착한 곳은 더덕 밭입니다.

인제군에서 자라는 더덕은 옴니허브에 납품되는 품목은 아니지만 당귀 농가에서 재배 하는 더덕밭이 지척에 있어 방문했습니다.

언덕 비탈길에 더덕 밭이 넓게 펼쳐져 있었습니다.

인제는 여름에도 일교차가 심하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 비해서 더덕의 단맛이 많이 난다고 합니다.

세번째로 방문한 당귀 모종 밭.

당귀의 씨앗을 뿌려 키워낸 당귀 모종은 이곳에서 키워져 다른 밭에 옮겨 심는다고 합니다.

이 당귀 모종의 잎을 조금 뜯어내어 먹어보니 일당귀 특유의 향긋한 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삼겹살에 쌈싸먹으면 딱일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다른 세번째 당귀밭 입니다.

이번 당귀 밭에서는 추대 현상이 나타난 당귀를 일부 볼 수 있었는데요. 추대 현상이란 식물이 꽃줄기를 내는 것을 말하는데 꽃이 피게 되면 뿌리로 가야할 영양소가 꽃으로 가버리기 때문에 뿌리가 잘 자라지 못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당귀는 한약재로서의 상품이 떨어지긴 하지만 잎을 따서 잎채소로 활용 된다고 합니다.

당귀밭 옆에는 작은 계곡이 있었습니다.

잠깐 햇볕도 피할 겸, 더위도 식힐 겸 계곡에 들어와서 발도 담가 보았습니다.

물이 너무 차가워서 머리까지 시원해 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튿날, 용늪 답사

강원도 인제군과 양구군에 걸쳐 있는 대암산 용늪은 우리나라 최초로 람사르 습지에 등록된 곳 입니다.

300여종의 식물과 멸종 위기종인 산양, 삵등 300여종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어 생태 환경적으로도 가치가 있는 곳이지만 비무장지역 바로 남쪽에 있는 높은 산세에 위치하고 있어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에 따른 통제 보호 구역 입니다.

그래서 사전에 방문할 때 꼭 등록해야 하며 지역민의 안내를 받아야 입장 할 수 있습니다.

이튿날 아침, 가아리 주민들, CCS농가, 옴니허브는 버스를 타고 용늪으로 향했습니다.

인제군 가아리에서도 꼬불꼬불한 비포장도로를 따라 1시간이나 걸려서 도착할 수 있었던 용늪.

너무 꼬불꼬불한 산길 이어서 모두 멀미가 날뻔 했습니다.

이 날 용늪 방문은 외래종 식물 제거 작업에 동참하기 위해서 입니다.

외래 종들이 바람에 날려와 우리 토종 식물의 생태계를 교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인제군 주민들은 정기적으로 이렇게 용늪을 방문해서 외래종 제거 작업을 한다고 합니다.

열심히 안내인 분의 지도를 받으며 외래종 제거 작업을 하고 있는 옴니허브 부장님.

어느정도 길을 따라 올라가니 산 밑으로 양구군이 보입니다.

이 날은 멀찌감치서 군부대의 사격 소리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새삼 이 곳이 북한과 가까운 지역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작은 용늪으로 들어가는 길. 작은 용늪은 현재 습지의 흔적을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토양이 습지를 덮어버렸습니다.

용늪의 모습.

산속에 이렇게 큰 습지가 형성 되어 있는 모습은 매우 이색적이었습니다.

1년의 대부분의 시간이 안개로 뒤덮혀 있고 1년 평균 온도는 4도밖에 되지 않는 하늘아래 습지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이렇게 계단을 타고 내려가서 용늪을 더 가까이 볼 수 있었습니다.

언뜻 보기에는 풀밭 같았습니다.

견학을 마치고 내려가는 길, 외래종 식물을 담은 자루를 하나씩 들고 내려 갑니다. 수거된 외래종 식물들은 말린다음에 태워버린다고 합니다.

용늪의 끝에서 볼 수 있었던 경고 표지판.

치열 했던 한국 전쟁의 흔적과 평소에 잊고 살았던 분단국가라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 주는 팻말이었습니다.


1박 2일의 일정은 용늪 답사를 마지막으로 끝이 났습니다.

멀리 전라남도 장흥, 경상북도 영천, 경상북도 군위, 충청남도 예산, 충청북도 음성등지에서 와주신 CCS농가 분들과

이번 답사와 간담회를 준비해주시고 고생하신 인제 광치령 약용작물 작목반 분들에게 모두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향긋한 향이 나는 곽향 재배지

동우당제약의 본사가 있는 영천 임고면에서도 약 30분 가량 운전해서 도착한 영천의 곽향 재배지.

도착하니 약 1000평의 밭에 이미 곽향이 무성히 자라 있었습니다.

곽향을 재배하고 계시는 농가 사장님 또한 동우당제약/옴니허브의 초창기부터 약초 농사를 함께해오신 20년 경력의 베태랑 농가 입니다.

정성스레 기른 곽향은 이제 7월 말이 되면 수확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아직까지는 가슴 높이까지 오는 곽향이지만 수확시기가 되면 거의 키만큼 자란다고 합니다.

곽향의 꽃이 피기전, 곽향을 수확해야지 약효가 좋은 곽향을 얻을 수 있다고 합니다.

개중에는 꽃을 필려고 준비를 하고 있는 녀석도 볼 수 있었는데요, 아름다운 꽃을 보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약효를 위해 꽃이 피기전 수확을 해야 합니다.

곽향은 향이 독특한 약재 입니다.

생잎을 씹어 먹어보니 깻잎의 그것과는 다르지만 깻잎향보다는 훨씬 강한향이 있었고 고기와 생선요리에 요긴하게 쓰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사장님께서 알려주시기를 제가 살고 있는 대구 경북 지역에서는 추어탕을 먹을 때 산초를 넣어서 먹지만 경남지역에서는 추어탕에 곽향을 넣어서 먹는다고 하시더군요.

꼭 한번 곽향이 들어간 추어탕을 먹어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평당 생산량은 약 3근. 물론 조금 더 생산량에 욕심을 내어서 오밀조밀하게 심고 곽향이 훨씬 더 커서 수확을 하면 평당 4~5근도 가능하지만 약효를 위해 적정 생산을 유지하실 계획이라고 사장님께서 말씀해 주셨습니다. 역시 옴니허브와 20년간 같이 하신 농가분은 다릅니다.

입에 쓴 풀이 여자의 몸에 달다(?) 익모초 재배지

제목을 쓰기 위해… 무리수를 두었습니다..ㅎㅎㅎ

여성에게 좋기로 유명한 풀, 익모초.

익모초를 생잎으로 먹어도 매우 쓰지만 말린것을 차나 약으로 먹으면… 정말 씁니다.

글을 쓰고 있는 저도 어렸을때 부터 한약을 먹어와서 왠만한 쓴맛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지만 익모초의 쓴맛은 익숙해지기 힘듭니다.

쓴맛은 심장에 귀경하니 역시 익모초도 어혈제거, 생리통완화 뿐만이 아니라 혈압 강하, 심박감소등의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곽향 밭에서 약 10분 정도 이동하니 익모초 밭이 나왔습니다.

이미 키 높이 까지 자란 익모초.

이제 곧 수확 작업을 할 예정이다 보니 빠른녀석들은 벌써 꽃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익모초는 전년도 9월에 심어서 이듬해 7월쯔음 수확하는 작물로 봄에 심어 가을에 수확하는 다른 작물들에 비해서 약용으로 쓰기까지 생장이 짧은 편은 아닙니다. 물론 4년근, 5년근 이상을 약용으로 쓰이는 작물들도 많지만..

꽃이 핀 익모초는 약효가 떨어질 뿐만 아니라 말렸을 때도 미관상으로 좋지 않기 때문에 아직 꽃이 피지 않은 익모초 만을 선별해서 수확합니다.

익모초 밭을 둘러 본 후 다시 다른 곽향재배지로 이동하여 설명을 해주시고 계시는 농가 사장님.

코로나 때문에 본래 직장일을 쉬시게 되어 농사일을 도와주시고 계신다는 사모님.

회사생활을 하시다가 농사를 지어보니 힘들다고 혀를 내두르십니다.

두분 사진을 한장 찍어드렸습니다.

한창 수확중인 어성초 밭

어성초도 수확시기가 되어 한창 수확 작업 중이었습니다.

한 2년 전 쯔음, 어성초 샴푸가 시중에 많이 출시되고 어성초 값이 많이 올랐을 때는

사실상 어성초가 위의 사진만큼 자란 풍경을 찾아 보기 힘들었습니다.

어성초의 인기가 시들해 졌지만 어성초는 한방에서 염증질환에 자주 쓰이는 한약재입니다.

일손이 부족해서 힘들다는 사장님. 그 말을 듣고 바로 옴니허브 직원이 일손을 도왔습니다.

일정이 있어 잠깐 밖에 도와드리지 못했지만 연신 고맙다고 하신 농가 사장님.


코로나 19, 부족해진 농촌의 일손

약초 농가 뿐만이 아니라 전국의 농가에서 지금 이 기간이 가장 힘든 이유는 코로나 19로 인해 인력 수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농가의 젊은이들의 빈자리를 채워주었던 외국인 노동자 분들이 코로나 19로 귀국한 탓 이겠지요.

부디 빠른 시일내에 코로나 19 국면이 진정되고 모든 것이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깊은 산 속 두충나무밭

본사가 있는 대구에서 불과 한시간 반 거리에 있는 거창.

분명 대구에서 출발할 때는 아침이었지만 반팔만 입어도 괜찮았는데 거창군 가북면의 산속에 들어오니 기온이 쌀쌀했습니다.

역시 산바람은 무시할 수 없었나 봅니다.

6시부터 두충 거피 작업을 하고 계시던 CCS농가 분들.

두충 작업은 먼저 두충나무를 베어내는 것부터 시작 됩니다.

베어내고 난 두충 나무의 밑둥을 보니 이 나무가 얼마나 오래 되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농가분께서는 대략 70년 정도 된 나무라고 하시더군요.

큰 두충나무를 작업하기 좋은 크기로 잘라 겉의 코르크 층을 벗겨 냅니다.

주변 환경이 추운곳은 나무가 생존하기 위해 코르크층이 두껍고 비교적 따뜻한 지역은 코르크층이 얇다고 합니다.

코르크층을 벗겨 내는 작업은 작업시간이 많이 소요되기 때문에 시중에 유통되는 두충의 대부부은 이런 거피작업을 잘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거피 작업을 하고 벗겨낸 두충의 모습. 굉장히 매끈하게 잘 손질되었습니다.

두충 작업을 5월에 하는 이유는 나무의 수분이 올라오는 시기라 이때가 아니면 껍질을 벗겨내는 작업이 쉽지 않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두꺼운 두충은 오직 오래된 나무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오전 내내 진행되었던 두충 작업, 갑자기 비가 쏟아지면서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작업된 두충을 실어나르는 것을 도와드리며 오늘의 두충 산지 방문 일정은 일단락 되었습니다.

이날 따라 변덕이 심했던 날씨.

비를 피한지 얼마 되지 않아 날씨가 다시 좋아져서 근처의 독활밭을 들러보기로 합니다.

이미 2년째가 된 독활은 지난 겨울을 이겨내고 푸르게 변해있었습니다.

작년에 태풍으로 휩쓸려가 12월에 다시 심었던 독활은 싹을 무사히 잘 피웠습니다.

식물의 생명력은 경이로운 것 같습니다.

부디 올해는 태풍의 피해가 없었으면 합니다.

사라져가는 국산 상백피

뽕나무의 열매는 상심자, 뽕나무의 가지는 상지, 뽕나무의 잎은 상엽 그리고 뽕나무 뿌리의 껍질은 상백피로 쓰이는 등 뽕나무의 많은 부분이 한약재로 쓰이고 있습니다.

또한 뽕나무에서 누에고치를 키워 양잠이 이루어 지는데 그 누에고치도 백강잠이라 하여 한약재로 쓰입니다.

예전에는 우리나라에서 양잠농업이 활발히 이루어져서 전국 곳곳에서 뽕나무를 키웠었는데 중국등 인건비가 싼 나라에 밀려 이제는 경상북도 영천, 전라북도 임실등 몇군데에서만 양잠농업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뽕나무가 조성되어 있는 밭이 갈수록 적어져 국내에서는 재배 뽕나무의 상백피는 거의 찾아 볼 수 없고 야생 상백피만 아주 극소량이 채취 되어지고 있습니다.

흔치 않은 상백피 작업 현장을 방문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의원 약장에서는 제대로된 국내산 상백피를 찾아보기 힘들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2020년 3월, 옴니허브 CCS농가에서 상백피를 채취한다는 연락을 받고 작업 현장을 방문 하였습니다.

원래는 약 50여년 전 화전민이 터를 잡고 키웠던 뽕나무 밭.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고 50년 넘게 깊은 산속에서 자생하고 있었던 뽕나무의 뿌리를 채취하기 위해 굴삭기까지 동원되어 작업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상백피 채취 현장

작은 뿌리들은 뽕나무 주변의 땅을 파헤쳐 채취할 수 있지만 굵고 힘이 좋은 뿌리들은 사람의 인력으로는 힘들기 때문에 기계의 힘을 빌릴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국내의 비싼 인건비 때문에 기계를 사용하지 않으면 채산성이 나올수 없다고 합니다.

이렇게 큰 가지가 뿌리라고 하니 얼마나 단단히 땅에 박혀 있었던 걸까요.

포크레인으로 뽑혀나간 뽕나무는 이렇게 사람의 손으로 잔가지를 제거해 줍니다.

이렇게 성인 남성의 허벅지보다 두꺼운 뿌리는 전기톱을 사용하여 운반이 용이하도록 잘라 줍니다.

옴니허브 직원

옴니허브는 산지를 방문 할때마다 작은 힘이나마 작업을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절단된 뿌리에서는 껍질부분에서 진액이 진하게 흐르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농가 사장님께서 거피하는 모습을 시범적으로 보여 주셨습니다. 뽕나무 뿌리를 사진과 같이 두드려 주면 껍질과 심이 분리되어 쉽게 껍질을 벗겨낼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해보니 상당히 힘이 든 작업이었습니다.)

너무 굵은 뿌리는 거피하는데 힘이 들어 열을 짧게 가해주어 거피 합니다.

이렇게 채취된 뽕나무 뿌리는

세척 – 거피 – 절단 – 건조의 과정을 거쳐 가공 되는데 고압으로 세척하여 세척 과정중에 불필요한 상백피의 코르크층도 일부 제거 합니다.

힘 좋은 옴니허브의 약재! 옴니허브 국내산 야생 상백피를 이제 곧 한의원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1박 2일 약초 산지 답사의 목적

이번 산지 답사 일정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농활”이라고 표현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자세히 보기

CCS 회원 한의원 원장님들의 CCS 산지 영주시 방문편

경상북도 영주시 풍기읍은 인삼 재배지로 유명합니다.

매년 풍기인삼축제가 열릴 만큼 지역의 대표적인 특산물 이기도 하지요.

동우당제약/옴니허브에서 쓰여지는 인삼도 이 풍기에서 재배되는 인삼을 사용합니다.

이번 산지 방문에는 여덟분의 한의사 분들이외에도 한의원 관계자 분, 한의사의 가족분들 께서 함께 해주셨습니다.

풍기의 드넓은 인삼밭에서는 수확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천제명 홍삼 박관식 회장님께서 인삼 재배에 대해서 설명해 주시고 있습니다.
6년근 인삼

역시 단체 사진은 빠질 수 없습니다.

오후에는 자리를 옮겨 안동시에 위치한 CCS농가의 지황밭을 방문 하였습니다.

지황을 공급하고 계시는 박연봉 농가 사장님도 옴니허브와 인연을 맺은지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

우수한 지황의 재배에 관해서 노하우가 풍부하신 박연봉 사장님.

지황 재배의 고충과 작물 재배의 특이점에 대해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역시 장소를 바꾸었으니 단체사진 한 장을 또 남겨 봅니다.

이번 CCS 산지 답사는 유튜브에서 영상으로 더 자세히 보실 수 있습니다. 영상에는 한의사 분들의 인터뷰도 함께 편집되어 있습니다.

행사에 참여해 주신 CCS회원 원장님들과 천제명 인삼, 안동 박연봉 CCS 농가외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변모하고 있는 안국

안국 약재 시장은 수년전부터 현대화 사업을 진행하여 현재는 신식 약재 시장이 중심에 들어섰습니다.

전통시장의 현대화 사업은 우리나라나 중국이나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 입니다.

노량진 수산시장이나 가락시장의 현대화 사업에서도 보았듯이 구 시장에서 생존권을 위협받는 오래된 상인들과 새롭게 변화하려는 지방정부, 부동산 관계자 등 많은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안국 약재시장 또한 현대화에서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여하튼 논란을 뒤로 하고 우리는 아침 부터 새로운 약재시장을 방문하였습니다.

DAY 4 : 안국 약재 시장

안국 약재시장 정문

커다란 산삼이 정문 중앙에 위치해져 있는 안국 약재시장은 중국 풍으로 지어졌지만 현대에 지어진 시설이란 것을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내부 시장

안국 약재 시장은 안에 들어와보면 신식으로 지어졌다는 것을 느낄 수는 있었지만 아직 까지 전부 다 옮겨오지 않아서 그런지 활기찬 느낌은 찾아 볼 수는 없었습니다.

현지인의 말을 빌리자면 위의 사진같이 외부에 노출 되어 있는 상점들은 비교적 자금의 여유가 있는 상점들이라고 합니다.

안국 시장 내부의 모습

내부는 흡사 중국 시골지방의 백화점을 연상하게 합니다.

반짝 반짝 빛나는 바닥과 밝은 조명.

사람이 많아 보인다고는 하지만 대부분 고객들이 아니라 입점 상인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약재를 마대 째 펼쳐 놓고 있는 상인들.

정말 좋은 약재를 사실상 안국 시장에서 찾아내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선 기본적인 약재 지식은 물론이고 각 지역별 약재의 특성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같은 산지에 따라서도 선별되어 있는 정도, 가공 방법등도 잘 알고 상인들과 접촉을 해야 겠지요.

육종용이 벽에 걸려져 있는 상점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야생으로 자라는 육종용은 매우 귀한 약재 입니다.

시장 가격은 평균적으로 키로그람당 700위안 정 우리돈 12만원~13만원 정도 한다고 하니 꽤 값이 나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야생 채취품이다 보니 수확량도 매년 줄고 있다고 합니다.

중국에서는 정력에 좋다고 하여 차로 마시기도 한다고 합니다.

설명 중인 지사장님

약재를 오래하신 지사장님 덕분에 위품과 진품, 각 약재별 특성에 대해서 약재시장에서 보며 많은 것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령하지방 구기자에서 볼 수 있는 하얀 심

구기자의 도지(道地)는 중국 령하(寧夏) 지방이지요. 지사장님 덕분에 령하지방 구기자의 특징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습니다.

기념 촬영

이번 출장에서 현재 글을 작성하고 있는 제가 나온 유일한 사진입니다. 사진을 찍기만 하고 찍힌적이 없었네요.

안국에 온 만큼 기념 사진을 한장이라도 남기고자 삼각대를 세워놓고 사진을 한장 찍어 봅니다.

구 안국 약재 시장의 모습

활발 했던 구 안국 약재시장은 현재 공사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 구 시장 주변에는 아직까지 신 시장으로 들어가지 못한 많은 상인들이 있었습니다.

이 거리가 예전에 안국 시장의 형태를 짐작 할 수 있게 해 줍니다. 철문에 대충 휘갈겨 쓴 약재 이름, 어지럽고 화려한 간판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길거리에서 과일을 깎아 드시는 중국 아저씨
고구마를 파는 상인과 손님들
화려한 옷을 입고 자전거를 타는 아이

구시장에 오니 정말 중국 시골의 모습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사람들 입장에서는 이국 적인 모습입니다.

팔보죽

약재 시장을 둘러 본 뒤 점심에는 팔보죽이라는 각종 건강한 재료가 들어간 건강한 죽을 먹어 보았습니다.

연자육, 대추, 견과류등이 들어가 우리나라 팥죽과 같이 달콤하면서도 식감이 좋은 죽이었습니다.

이렇게 옴니허브 일행은 안국의 일정을 마치고 천진으로 돌아갔습니다.

돌아갈 때에는 기차표가 없어서 안국의 가공장 부부가 차로 저희를 천진으로 바래다 주었습니다.

골초 가공장 사장님(담배피지 않는 사진을 찍을 수 없었습니다..-_-)
가공장의 사모님. 항상 저를 챙겨 주셨던 맘씨 따뜻한 분이었습니다.

이 가공장의 부부는 20여년 째 중국 지사장님과 함께 일을 하며 옴니허브에 좋은 약재를 공급하기 위해 노력해 주시는 분 들 입니다. 이 분들은 문화대혁명 시기에 태어나 초등학교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하였지만 약재에 대한 열정과 일에 대한 대단한 자부심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我们的药材是中国最好的药材!(우리의 약재는 중국에서 가장 좋은 약재입니다)

이 말을 저에게 몇번이나 하였는지 셀 수 없었습니다.

본사에서 나왔기 때문에 괜히 하는 소리가 아니었습니다. 그들의 말투와 행동에서 그들의 자부심과 진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골초인 사장님도 식당에서 조차 쉬지 않고 담배를 피었지만 약재 가공장에 들어가기 전에 담배를 외부에 놔두고 손을 씻고 들어가시는 사장님은 투철한 직업정신도 가지고 계셨습니다.

이번 방문을 통해 옴니허브의 직원이지만 다시 한번 옴니허브의 한약재에 대해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모든 산업에서 마찬가지이겠지만

무엇이든지 제대로 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회사에서 입버릇 처럼 하는 “약초 안 쉽다!”

괜히 하는 말은 아닌 듯 합니다.

약초 안 쉽다!!

사실 표준 말로 하면 “약초 쉽지 않다”가 되겠죠. “약초 안 쉽다”는 경상도에 본사를 둔 옴니허브의 직원들이 자주 하는 말입니다.

좋은 약재를 유통하기 위해서는 전국 산간지역 및 중국, 베트남, 라오스, 뉴질랜드등 약초가 나는 곳이라면 어디든 직접 찾아가서 눈으로 보고 현장의 농민, 유통상인들과 소통하며 옴니허브 약초 유통의 취지를 알리고 있습니다.

어떨 때는 힘들어서 그냥 시장에서 사오고 싶을 때도 있지만 옴니허브를 믿어주시는 한의사 분들과 소비자 분들을 생각하면 다시 힘을 내어 좋은 약초를 만들기 위해 노력 합니다.

안국 약초 시장 2부! 셋째날 부터 다시 글을 이어 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Day 3 : 중국 현지 업체 견학 및 반하, 천화분, 지모 재배지 방문

셋째날 향한 곳은 안국시에 위치한 한 약재 유통 회사 입니다.

이 약재 유통회사는 2대째 내려오고 있는 중견규모의 유통 회사로 수개월 전 옴니허브의 본사를 방문하여 미팅을 가졌던 업체 입니다.

차의 종주국인 중국답게 응접실에서 우선 보이차를 대접하여 주는 사장님
첫번째 우려낸 차라서 그런지 진한 색깔이 인상적입니다. (커피인줄..)

중국도 갈 수록 약재에 대한 규정이 엄격해 지고 있어서 이 회사에서도 중금속, 이산화황, 잔류농약, 정량을 측정하는 실험기구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이 회사에서는 미국, 유럽, 동남아시아 등지로 수출도 동시에 진행 하고 있기에 각 나라별 규정을 맞춘 한약재를 공급하기 위해 실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습니다.

공장 견학을 마친 뒤 우리 일행은 이분들과 맛있는 훠궈를 점심으로 먹었습니다.

한국에서 왔다고 각종 고기들을 시켜주신 중국 업체 사장님. 오골계를 얇게 편으로 썰어 훠궈에 넣어서 먹는 것이 인상적 이었습니다.

맛있는 점심식사 후 바로 찾아 온곳은 반하의 수확 현장 이었습니다.

반하를 수확하는 기계

트럭과 트랙터과 동시에 움직이며 트랙터에 딸려져 있는 기계가 흙을 쳐내어 심어져 있는 반하를 바로 트럭에 실고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반하의 재배를 시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잘 자라지 않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기계를 볼 기회가 없었는데 중국에서 수확하는 모습을 보니 신기했습니다.

기계가 지나간 자리를 손으로 훑으며 알이 작은 반하를 종자용으로 마대자루에 담는 농민

동우당제약과 20년넘게 같이 일해 오신 중국 지사 지사장님. 매번 산지에 갈 때 마다 경험과 노하우를 열정적으로 설명해 주시고 계셨습니다.

손으로 흙을 대충 닦아내어 현장에서 캔 반하의 형태를 관찰합니다.

천화분(天花粉) 그리고 농부의 노력

반하 밭을 뒤로 하고 천화분 채취 현장을 가 보았습니다.

천화분(과루근)을 캐내고 있는 농부의 모습

천화분은 우리말로 하늘타리라고도 하는데 쌍변괄루(Trichosanthes rosthornii)의 뿌리를 가루내어 물에 풀고 채로 쳐서 다시 말려낸 가루 입니다.

이 쌍변괄루의 뿌리는 천화분의 재료인 과루근(瓜樓根)이고 씨앗은 과루인(瓜樓仁)입니다.

과루근과 과루인은 약재로 쓰여서 한 곳에서 재배하는 줄 알았었지만 과루인의 재배방법이 과루근의 그것과 다르다 하여 과루인의 밭은 다른 곳에 위치하여져 있다고 합니다.

땅을 깊게 파서 심는 식물의 특성상 농부가 일일이 곡괭이와 삽을 이용하여 밭을 파내어 수확합니다.

오전 9시 부터 오후 4시까지 하루 종일 농부가 파낸 과루근의 모습

기계를 사용하지 않고 손으로 직접 일일이 캐내기 때문에 하루에 수확할 수 있는 양은 한정적입니다.

과루근 세척기

뿌리 약재 특성상 흙이 많은 과루근은 세척이 관건입니다.

안국의 이 농가는 천화분 1년 판매량이 500톤에 달하기 때문에 포크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하고 대형 세척 기계를 설치하여 과루근 세척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약재 산지를 18년동안 방문 해온 옴니허브 구매팀장도 천화분의 채취와 가공을 오늘 처음 눈으로 목격했다고 하네요.

세척기의 모습
잘씻겨진 과루근이 컨베이어 벨트를 통하여 트럭에 담겨 집니다.
오는 길에 펼쳐져 있는 보리 밭 전경. 넓게 펼쳐져 있는 평야의 모습에 마음이 평안해 지는 것 같았습니다.

천화분 가공현장 뒤에 방문 한 곳은 지모(知母)밭 입니다.

지모 밭

지모 역시 안국지역에서 많이 재배되고 있는데 중국 안휘성 박주 지역에서도 재배가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국의 지모는 일반적으로 3년 반에서 4년정도를 키우는 반면에 박주지역의 지모는 2년이면 수확을 한다고 하니 지모를 키우는 안국 지역의 농민들의 자부심은 대단 했습니다.

오랫동안 땅의 기운을 받은 지모는 아무래도 짧게 자란 그것보다 약성이 좋을 수 밖에 없겠지요. 지모는 4년이 지나면 땅에서 썩어버린다고 하니 그전에 꼭 수확을 해주어야 합니다.

3년근 지모를 직접 캐 내어 설명중인 지사장님
(왼쪽부터)천화분 농가 사장님, 동우당제약 구매팀 팀장, 현지 가공장 담당 중국인 부부, 동우당제약 중국지사장

약재 가공장과 도지 약재의 산지를 둘러 보고 저녁에는 역시 현지 농가 사장님과 저녁식사를 하며 간담회를 가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