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사는 논에서 재배를 하게 되는데, 농약의 흡수력이 높은 작물이다. 친환경 재배를 위해 인증을 받으려고 해도, 몇 해 전에 벼를 키우기 위해 뿌렸던 농약 성분이 검출되기도 한다.
과거 이런 택사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친환경 재배농법 개발과 재배 후 작업을 10여년에 가까운 시간을 들여 전남 순천, 벌교에서 생산이 시작되었다.
모든 친환경 작물들이 그렇겠지만, 농약을 사용하지 않는 대신 사람의 손이 더 자주 움직여줘야 한다. 하지만, 갈수록 고령화되어 가능 상황은 친환경 재배의 어려움을 더욱 증가시키고 있다.
벌교 득량만. 친환경 우렁이농법을 이용한 쌀 재배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에서 친환경 택사의 재배가 성공하고, 정착된 우리에게 있어서는 중요한 지역이다. 과거 처음 시작 당시에는 서너분 계셨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돌아가시거나, 지병으로 더 이상 농사 자체가 불가능해지면서 딱 한분의 농민이 친환경 택사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다. 전국에서 유일하다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아무리 정정하고, 건강한 사람도 세월의 힘은 피해 갈 수 없는지, 올해 봄 택사의 수확을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 뇌졸중으로 쓰러지셨다.
다행히 건강은 회복 하셨으나, 더 이상의 농사는 어려웠다.
어렵게 만들어낸 우리나라의 친환경 택사의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전국의 친환경 재배 지역과 유명한 친환경 재배농들을 만나면서 택사 재배 가능 여부를 타진했었다.
현재 자신들이 하고 있는 농사만 해도 일이 많다는 대답이 전부였다.
방법을 바꾸었다.
옴니허브가 지금껏 친환경 택사를 재배 해온 농가의 기술을 전수받아서 유지하자는 결론이 나왔다. 해마다 직원들이 직접 찾아가 농사를 짓겠다는 것이 아닌 기술을 매뉴얼화 시켜 재배를 하겠다는 농가에 전수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뜻이 맞았는지 다행히 장수, 거창 지역으로 귀농한 형제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이 분들을 통해 벌교 득량만에서 지난 6월 말. 택사 작업을 위한 모판 만들기 첫 작업인 씨뿌리기 작업을 진행 할 수 있었다. 약 300평 규모에 뿌려진 씨앗이 자라게 되면, 장마가 지나가고, 더위가 한 풀 꺾일 8월 중순에 택사를 심을 수 있다.
이제는 앞으로가 중요하다. 어렵게 새로운 재배 농가를 찾은 만큼 기존 농가의 기술을 전수 시키는 과정부터 기후 조건이 잘 맞아서 뿌려 놓은 씨앗의 발아가 잘 되어야 현재의 상황개선에 큰 진척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