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가 좋은 한약재 백지이야기2

백지는 특유의 향 때문인지 다른 약재들에 비해 병해충의 피해가 적어 비교적 농사가 쉬운 작물입니다. 그래서 인지 농약 사용 없이 적은 비료만으로도 생육이 좋은 편입니다.

하지만, 농민들의 부지런한 손길이 닿지 않으면 우수한 백지가 생산될 수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어릴 때 순을 제거한 백지가 자라나 일정 크기가 되면 추대작업을 합니다.

추대작업은 ‘꽃따기’,‘가지치기’라고도 하는데, 이 과정이 없으면 뿌리부분이 목질화가 되어 한약재 백지로 사용할 수 없다고 합니다.

추대작업을 마친 한약재 백지.

추대작업은 백지 농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뿌리가 목질화되면 한약재 백지로서의 가치를 잃게 되기 때문입니다.

백지의 생육이 좋은 환경은 양지보다 약간 그늘진 음지의 환경입니다. 하지만, 그늘진 음지의 조건을 갖추지 않은 곳에서도 한약재 백지의 재배가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그늘을 좋아하는 백지의 특성에 맞춰 백지가 심어진 사이사이에 옥수수를 심어 인위적으로 그늘을 만들어 준 것입니다. 물론 적합한 환경에서 자라는 백지에 비해 수확량은 떨어질 수 있지만, 우수한 품질에 특별한 지장은 없어 백지 농사의 또 다른 방법입니다.

옥수수를 이용한 한약재 백지의 재배1.

양지보다 그늘을 좋아하는 백지의 특성상 옥수수를 이용해 인위적인 그늘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약용부위인 뿌리의 생장이 좋은 시기는 8월 중순에서 10월 중순 사이입니다. 가을에 접어들어 뿌리가 커지기 이전에 옥수수를 수확하고, 베어낸 옥수수의 지상부를 이용해 백지가 심어진 이랑을 덮어주어 뜨거운 가을 햇살로부터 높아지는 지온을 낮춰줍니다.

옥수수를 이용한 한약재 백지의 재배2.

뿌리가 한창 자라는 시기이전에 옥수수를 수확하고, 수확된 옥수수의 지상부를 이용해 이랑을 덮어 지온을 낮춰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