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8월 30일
지난번에는 한참 더울 때 가더니~
이번에는 태풍이 하나 지나가고 또 다른 태풍이 온다고 하는 날 가다니~
이렇게 농산물은 우리를 계획적이지 않게 하는구나! 싶다.
또한 수확 조차 계획되지 않게 되는 듯하다.
작년에 모과가 별로 열리지 않아, 한해걸이를 한다고 생각해 올해는 모과 수확이 괜찮겠구나 싶었지만….부계리 야산에 도착했을 때의 그 안타까움…
모과 나무에 모과는 많지 않았고, 몇 개 달리지 않은 모과는 크기가 작았다.
모과가 못생긴 건 알고 있었지만, 작으니까 더 못생긴 것 같아서 안타까움을 금하지 못했다.
더군다나 모과가 열리지 않은 나무가 부지기수…..
<부계리 야산에 있는 모과 나무 >
<모과 나무 한그루에 열려있는 모과 열매 수를 헤아릴 수 있을 정도.. 이나무에는 8~10개 정도>
이렇게 열린다면 작년에 마셔본 모과주를 올해는 못 마시는 것이 아닐까? 하는 불안감도 엄습했다.
* 모과는 한방에서는 “목과” 라고 하여 근육통에 많이 쓰인다.
일반적으로 목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식품으로는 모과차, 모과청, 목캔디, 등에 사용되지만, 맛으로 따진다면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
향기만큼 맛도 좋다면 금상청화지만 모과는 맛보다는 그 기능에 더욱 주목을 해야 할 것이다.
모과 하면 생각 나는 것은
”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가슴 한 가운데 모과 하나가 툭하고 떨어지는 느낌이었다”<이외수님의 글중에서..>라는 글과
“모과하면 생각나는 것은 못생겼다. 그러나 향기는 좋다.” 이다.
자동차 한 곳에서 방향제 역활을 톡톡히 해냈던 모과…그맛은 어떨까??
모과차 한장을 하면서…
향기에 마시고_?달콤하고 향기롭습니다.!!
한 모금 적시고_ 약간은 떨떠름 합니다.!!
모과를 씹어보고_향기와 떫음이 함께 씹힙니다.!!
한잔을 비우고 나니_목아픔이 싹 가십니다.!!
<강민정 연구원의 모과밭 기행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