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경남 밀양은 한창 맥문동 수확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지난해부터 약재로의 맥문동 재배보다 조경용으로 재배하는 농가가 늘어나 예전 같은 모습은 아닌 듯하였습니다.
맥문동 한 뿌리를 캐어 보면 줄줄이 알이 맺혀져 있어 보는 것만으로도 흐뭇한 미소를 띄게 합니다.

하지만 일손이 많이 부족한 시골에서는 많은 수확의 기쁨이 있는 반면, 일일이 손으로 작업을 해야 되는 번거로움 때문에 연세 많으신 할머니들까지 총 동원되어야 작업이 가능하다고 하십니다.
들판을 둘러보면 옹기종기 어르신들이 모여 앉아 계신 곳은 모두 맥문동 작업을 하는 곳입니다.

맥문동은 거심을 해서 사용하는 약재라 땅에서 캐어내자마자 1차로 일일이 하나하나 손으로 떼어내면서 심을 제거하게 됩니다.

어찌 보면 이 작업은 번거롭고 지루한 작업일 수도 있으나 시골 어르신들에게는 서로의 입담을 자랑하시며, 자손들 자랑에 흠뻑 빠져 또 다른 즐거움을 찾으시는 방법 중 하나이시기도 합니다.
맥문동 거심 작업은 손으로 직접 작업을 하게 되는지라 크기가 큰 것들은 그냥 손으로 당기기만 하여도 시원하게 심이 쏙 빠져나오지만, 크기가 작거나 한 것들은 심이 빠지지 않은 채 그냥 톡 잘라져 버리는 것들도 다반사입니다. 이러한 것들은 우선 햇볕에 널어 양건을 어느 정도하여 약간 꼬들꼬들 건조가 되어지면 2차로 선별작업을 거쳐 완전히 거심을 하게 됩니다.

이렇게 작업된 맥문동들은 지금도 밀양의 들판에서 양건이 되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90%이상 건조가 되어 5월이면 바로 판매가 가능할 듯 보여 집니다. 곧 경남 밀양의 햇 맥문동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