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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담이 쓰는 한방차 이야기(35)

디톡스 한방차의 개발

“대사 후 체내에 남은 각종 노폐물 배설과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체내 독성물질 배출이 건강의 기본이기에 디톡스가 돌출돼 있는 것이리라”

동경국제기프트쇼 입구.

일본 측 판매 파트너社의 초청으로 가을 시즌을 대비한 상품 구성을 논의하기 위해 동경에서 열리는 ‘기프트 쇼’ 박람회와 ‘生活의 木’, ‘루피시아’ 등의 차전문점 등을 방문하고 돌아왔다. 일본을 방문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일본은 모든 시스템이 사람 위주로 잘 짜여진 참 편안한 나라란 느낌을 받곤 한다.

구석구석 디테일한 부분까지 섬세하게 신경을 쓰고 있는 그들의 시스템은 일본 방문 횟수가 늘어남에 따라 더 깊숙이 느껴지게 된다. 우리나라가 일본을 따라 잡아가고 있다곤 하지만 그들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우리가 따라잡기엔 아직 시간이 걸릴듯하다. 아마도 1억이 넘는 인구가 만들어 내는 생활 곳곳의 다양한 개성이 문화를 만들고, 시스템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리라. 그런 면에서 茶문화 역시 우리보다 훨씬 다양하고 깊은 듯하다. 한방차 역시 지금의 일본이라면 한국보다 수용이 훨씬 편하게 느껴진다.

기프트쇼 내부 전경.

최근 들어 일본인들이 한국을 대하는 모습이 아주 살가워진 듯하다. 특히 이번 방문은 일본 측 판매 파트너사의 도움이 있었기에 더욱 그러한 느낌이다. 한국문화를 체험하고 한국요리와 한국어를 배우려는 관심이 높아져 있고, 한국을 방문하려는 생각들이 많은 걸 알 수 있었다.

그런 맥락에서 본다면, 그들이 한국에서 유래한 한국의 한방차를 받아들이고, 맛있다고 이야기하고, 그들 사회에 접목시켜 보려는 생각들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은, 일본인들이 다양한 문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가 있고, 또한 최근에 고조되고 있는 한류문화 때문이리라.

도쿄 신주꾸에 위치한 이세탄 백화점엔 ‘이세탄 뷰티’ 코너가 있다. 일본인들은 여기에 상당한 관심을 쏟는다. 이세탄은 일본의 리딩 백화점으로 고객이 많은 것으로도 유명하지만, 문화 트렌드를 선도해 나간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의 주목을 받는다. ‘이세탄 뷰티’에선 허브차, 기능성을 강조한 차, 향신료, 향초, 향, 화장품 등이 내츄럴한 컨셉으로 판매되고 있다.

출품된 다양한 차들.

식물 중 약재, 향신료, 허브 등을 소분해 판매하는 입점업체 보테니칼社는 정말 말도 안되는 가격으로 비싸게 팔고 있다. 원료가 되는 약재의 가격은 필자가 잘 알고 있는 터라 더욱 실감나게 느껴진다. 하지만 손님들은 끊임없이 향을 맡고, 기능성을 문의하며, 30그램씩, 100그램씩 소중하게 포장해서 구입해 간다. 확실히 한국과는 다른 분위기다.

그 중 눈에 드러나는 茶의 카테고리는 디톡스, 스킨뷰티, 보디슬림 ,안티에이징, 굿 슬립 등기능성으로 나뉘어져 진열돼 있다. 디톡스가 우선적으로 돌출돼 있는 것은, 현대사회가 물질문명의 풍요에서 기인한 대사 후 체내에 남은 각종 노폐물의 배설과 스트레스 등으로 인한 체내 독성물질들을 배출하는 것을 건강의 기본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그런 의미에서 디톡스 한방차의 개발은 필요하다. 결명자, 발계, 연잎, 포공영 등……. 디톡스 한방차의 소재는 한의사라면 금방 만들 수 있는 많은 약재가 있으니 한의계의 관심을 기대해 본다.

허담/ 한의사. (주)옴니허브 대표

허담이 쓰는 한방차 이야기(34)

내 체질에 맞는 한방차 고르기

나의 몸상태에 맞는 한방차를 고르기 위해선 기본적으로 평소 내가 가지고 있는 몸의 경향성을 파악해야 한다. 내 몸이 더운지, 찬지, 건조한지, 습한지…….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선에서 내 체질을 파악할 수 있으면 그에 적합한 한방차를 고를 수 있다고 본다. 자, 그럼 체질 파악 여행을 나서 보자.

허담/ 한의사. (주)옴니허브 대표 

허담이 쓰는 한방차 이야기(33)한방차와 티테라피“국내에도 티테라피 한의원이 등장했다. 일본 여성들 사이에서 관심이 높다고 한다. 티테라피 문화코드를 한의계가 주도하는 분수령이 되기 바란다”

일본 한방차티테라피전문점.

할리우드 스타 안젤리나 졸리가 출산한 뒤에도 매력적인 몸매를 유지하는 것은 철저한 식이요법과 운동, 아로마테라피, 그리고 요가 때문이라고 호사가들은 말한다. 전속 식이요법사 다시 말하면 푸드테라피스트를 둘 정도로 스타들은 엄격한 자기 관리를 한다고 하는데, 여기서 스타들을 따라하는 각종의 테라피가 유행하곤 한다.어찌 보면 동양에서 기원한 여러 가지 요법이 서양의 상류층에 받아들여져 그들의 문화로 체계화돼 다시 동양으로 역수출되는, 그것도 아주 고상한 문화로 자리매김해 동양에서 유행하는 것을 볼 때 동양인의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안타깝다. 마치 자기 것을 잘 지키지 못해 남에게 내준 것처럼…. 사실은 가치를 알아준 그네들이 고마운데도 말이다.서양의 허브 역시 아로마요법과 더불어 티테라피로서 문화코드를 가지고 우리나라에 들어 왔다. 현재는 라벤다, 로즈마리, 캐모마일, 레몬 빔 등 많은 서양허브가 우리나라 들녘에서 키워지고 있고, 여러 문화센터가 서양허브를 알리는 강의를 통해 저변을 넓혀가고 있으며,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많은 제품이 디자인돼 출시되고 있는 실정이다. 서양허브에 대한 관심은 마치 상식을 넘어 교양의 척도가 된 느낌이다.

일본 한방차티테라피전문점.

그렇다면 동양의 허브인 한약재는 동양의 티테라피로 체계화돼 서양으로 전파될 수 없을까. 필자는 우리 문화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한의학에 대해 주인의식을 가진다면, 우리 것 역시 서양의 허브티 못잖게 문화코드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믿는다.한약재는 수천 년의 경험과 연구를 통해 생명이란 불가사의를 조절할 수 있는 힘(재현성과 보편성을 지닌)이 있다고 입증됐고, 그것을 이해할 수 있는 체계적인 한의학적 원리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茶라는 아이템으로도 충분히 테라피를 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 수 있다. 옛날과 다르게 한방 관련 시장들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필자가 보기에도 한의원을 이용하는 추세, 한의학을 접하는 경로, 한방에 대한 관념이 많이 변하고 있으며, 한약이란 이미지 보다 천연물이나 ‘내추럴 허브’ 라는 표현이 소비자에 더 다가서고 있음을 느낀다.웰빙, 로하스, 친환경이란 단어가 일반에게 친숙해지고 합성의 향신료나 트랜스지방, 방부제 보존제 등 화학적 식품첨가제의 유해성이 매스컴에 보도되면서 앞으로 내추럴의 시장성은 무한하다고들 전망하고 있지만, 한방에 대한 포지션은 아직 어정쩡한 느낌이다. 한방이 내추럴의 전형이지만 소비자는 한방을 불신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고, 딱딱하고 고지식하게 보이는 한방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있는 듯하다.

일본 한방차티테라피전문점.

그렇다면 어떻게 소비자에게 요즘의 트랜드를 가지고 친숙하게 다가갈까. 내추럴한 한방이 예전 같이 소비자의 사랑을 받기 위해 우리는 어떤 소통 방법을 사용할 수 있는가? 마치 아로마테라피처럼 한방차 티테라피가 관심을 갖게 할 수 있다면 내추럴한 한방으로 쉽게 다다갈 수 있지 않을까. 한방에 대한 이해가 넓어지면 한의원을 찾는 저변도 훨씬 넓어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국내에도 요즘 트랜드를 반영한 티테라피 한의원이 등장했고 매스컴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여성보다 일본의 여성들이 더 관심을 보인다고 한다. 아무튼 티테라피 한의원이 뿌리를 내리고, 한의계가 티테라피 문화코드를 주도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허담/ 한의사. (주)옴니허브 대표

허담의 한방차 이야기(32)여름철 저항력 높여주는 황기당귀차해마다 여름을 나지만 올해 여름은 정말 덥다. 그래서인지 올해는 유난히 여름이 길게 느껴진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등줄기를 타고 흘러내리는 땀으로 온 몸이 끈적거린다. 연신 냉장고의 찬물을 들이켜 보지만 그에 비례해 몸은 더 무거워지고 기운은 가라앉는다. 냉방장치가 잘된 실내도 오래 있으면 몸은 더욱 찌뿌등해진다.

강원도의 황기.

찬 기운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밀폐된 공간에서, 환기도 제대로 되지 않은 채, 여러 사람이 동시에 머물며 하루 종일 지내는 것은 생각만 해도 건강에 나쁠 수밖에 없다. 이런 무덥고 진땀 나는 여름을 견디기 위해선 어떻게든 체력 관리를 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여름철이면 보양식이 각광 받는가 보다. 원기 보충을 위해 이맘 때, 잘 자란 토종닭 한 마리를 구해 황기, 대추, 마늘을 듬뿍 넣고 오랫동안 고아 몸보신을 해보고 싶은 것은 일에 지친 많은 남자들의 로망이다.더운 여름이라 한의원의 내원환자가 줄어들고 있지만, 민간에서 보양을 위한 여름철 황기의 수요는 최고로 올라간다. 유통을 살펴보니 삼계탕에 들어가는 부재료로 황기가 전국적으로 팔려나가는 양은 정말 어마어마하다. 기업마다 단체급식에 여름철 삼계탕은 필수코스다.

황기차.

여름철 잘 나가는 황기를 침출차로 만들어 보고자 한다. 황기 같은 전분질이 없고 섬유질이 많은 한약재를 침출차로 만드는 것은 용이하지 않다. 침출을 해도 금방 우러나오는 무엇이 잘 없기 때문이다.“금방 갈색의 차향이 우러나는 황기당귀차를 보노라면, 한방차 영역이 점차 넓어지는 것 같아 마음이 뿌듯하다” 황기를 침출차로 만들지 못하면 한의원 전용차를 만들지 못한다. 주요 약재들이 구멍이 나버리면 처방 구성이 잘 안되기 때문이다. 한의원에서 자유롭게 茶劑를 처방하기 위해선 많은 약재가 침출차로 가공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물이 침입해 황기의 성분을 용출하기 위해선 황기의 조직을 최대한 팽화시켜야 한다. 그래서 응용한 것이 밀자(密炙)라는 포제법이다.

황기당귀차.

황기의 섬유질 조직 사이로 최대한 꿀을 먹인 다음 건조해 팽화시키면 황기 성분이 침출된(맛으로 느껴짐) 황기차를 만들 수 있다. 여기에 당귀차를 1:1로 합하면 황기당귀차가 만들어진다. 뜨거운 물 한잔에 금방 갈색의 차향이 우러나는 황기당귀차를 보노라면 한방차의 영역이 점차 넓어지는 것 같아 뿌듯하다.황기당귀차는 약간의 당을 첨가해 마시는 것이 향미를 증진시킨다. 황기당귀의 감칠맛이 당분의 도움으로 훨씬 깊어지니, 기능성에 기호성을 더해 즐길 수 있는 여름철의 멋진 차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허담/ 한의사. (주)옴니허브 대표

허담이 쓰는 한방차이야기(31)홍삼 응용 한방차홍콩식품박람회는 일본의 동경식품박람회(FOODEX))보다 규모가 작지만 중국 등 화교권의 많은 나라를 대상으로 삼기 때문에 그 나름의 특색이 있다. 화교들은 이미 동남아시아에서 사업을 통해 부를 축적했고, 그 중에서도 화교권에서 통용되는 전통적인 먹거리로 기업을 성장시킨 경우가 많다. 그러기에 홍콩식품박람회에는 한약재를 응용한 다양한 건강 식‧음료 문화를 테마로 하는 상품이 많았다. 특히 차(茶)의 경우 많은 회사가 취급하는 아이템이다.

홍콩식품박람회 전경.

우리나라는 아직 차 문화가 대중적이지는 못하다. 세대를 주도하는 젊은 층이 커피에 열광하면서 차 시장은 점점 줄어드는 분위기다. 외국 박람회에서 외국인들이 한국의 부스를 방문하면 한국에도 녹차가 난다는 사실에 놀라곤 한다. 녹차는 중국이나 일본을 먼저 떠올리고, 홍차는 인도와 스리랑카를 떠올리기 때문이다. 커피는 어차피 외국에서 수입되는 것이니, 한국을 대표하는 차 브랜드는 어쩌면 없는 것이다.

중국 차 부스.

차는 세계 어디를 가도 선물용 상품으로 아주 적합하게 쓰여 왔다. 전통적으로 차는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에게 부담이 없는 기호품이니 어떤 상품보다 선호를 받을 수밖에 없다. 한국의 공항 면세점에 가보면 우리나라의 특산품으로 김치나 김 류, 고추장 류가 많다. 물론 선물용 코너에 주류, 화장품, 담배, 홍삼제품 류 등이 있지만 가격에 맞게 한국적인 특색을 선물하려는 사람들의 입맛을 꼭 맞춰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선물용 차 코너는 늘상 빈약하다는 느낌을 줄 수밖에 없다.“홍삼은 당귀나 모과, 황기, 구기자, 오미자, 귤피 등과 복합해도 고유 향미를 잃지 않고 좋은 풍미를 만들어 낸다” 이런 틈새를 바탕으로 한국을 방문하는 많은 사람에게 가장 한국적인 독창성을 나타낼 수 있는 차로 한방차가 자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한의학의 오랜 전통이 담아낸 차제가 선물용으로 상품화되려면 기호성과 기능성 모두에 특별한 것이 있어야 한다.

홍삼 이용 한방차 분말.

많은 재료를 시음한 끝에 홍삼이 차의 베이스가 될 수 있음을 알았다. 홍삼은 기능성은 물론이고 기호성 역시 괜찮은 편이다. 홍삼의 삽싸름한 맛이 걸름망을 통해 즉석으로 침출돼 미각을 자극하고, 잔향 역시 오랫동안 남아 기분 좋은 뒷맛을 유지한다. 단 홍삼의 몸통만 쓰는 경우보다 몸통과 발(尾부분)을 모두 사용해 차를 만드는 것이 기호성이 더 좋았다.홍삼은 단미는 물론 다른 재료와 복합해도 나름대로 좋은 풍미를 만들어 낸다. 당귀나 모과, 황기, 구기자, 오미자, 귤피 등 여러 재료와 어울리면서도 고유의 향미를 잃지 않고 조화를 만들어 내는 좋은 한방차의 재료가 되는 것이다. 비록 홍삼이 고가이지만 ‘한국 고려인삼’의 브랜드가 있기에 홍삼을 응용한 한방차를 우리나라 고유의 특색 있는 차로 육성한다면, 분명 선물용 시장의 한 획을 그을 수 있으리라 본다.허담/ 한의사. (주)옴니허브 대표

허담이 쓰는 한방차 이야기(30)집중력 높여주는 지황차 응용“지황 침출차를 만들기는 쉽지 않았다. 많은 실험을 거쳐 퍼핑해 파쇄하기 용이하게 한 다음 입자를 선별했다”아이가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해 고민하는 부모들이 부쩍 늘은 것 같다. 아이가 여럿 있다면 성격으로 치부하고 신경을 덜 쓸 수도 있지만, 아이가 하나, 둘밖에 없는 요즘엔 내 아이가 또래보다 주의력이 결핍되고, 그것이 학습에도 영향을 끼친다면 부모의 걱정은 이만저만한 것이 아니라고 본다. 그래서인지 최근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즉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장애 증후군을 전문으로 보는 소아과와 한의원도 많이 등장했다.그러나 성장과정 중에 일어나는 이런 증후군을 간단히 치료하기란 그리 쉽지 않을 것이다. 장기적인 대책으로 습관이나 행동, 심리에 대한 지속적인 지도와 훈련을 병행하면서 아이의 체질에 적합한 약물치료를 병행해야 하리라 본다. 오랫동안 치료하고 관리하여야 하는 증후군이기에 고객의 니즈와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선 생활한방 요법이 보조적으로 필요하다고 보는 데, 그 중에서도 茶劑는 아주 좋은 방안이 될 것이다.

지황.

주의력 결핍과 과잉행동장애증후군에 도움이 되는, 집중력을 높이는 한방차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확한 원인을 알아야 하겠지만, 아직은 양방적으로도 유전적 소인이나 뇌의 기능에 약간의 이상이 있을 수도 있다는 것만 이야기하고 있고, 정확한 원인은 딱히 뭐라고 말하지는 못한다. 대부분의 경우 진단은 담당의사에 의한 증상문진과 행동에 관한 설문지 테스트 등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필자가 봤을 때 번잡스럽고, 산만하다는 것은 중심의 기운이 다른 기운에 비해 약하다는 것으로 생각한다. 중심이 잡혀있지 않기에 잘 흔들리고 요동치며 정신이 없어 보이는 양상을 띠는 것이니, 내적인 기운의 중심을 잡아서 모아줄 수만 있다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고 본다.그래서 군약을 지황(地黃)으로 잡았다. 지황은 오뉴월 땡볕에는 잎만 무성히 가지다가 여름 장마를 거치며 대지가 축축해지고 난 다음, 가을 찬기운이 내려옴과 동시에 재빠르게 땅의 기운을 뿌리에 저장한다. 짧은 시간에 뿌리에 저장하는 집중력이 대단해 보인다. 지황은 땅의 기운 즉 地力을 흡수해 자기 몸 안에 갈무리하는데 탁월한 효능이 있는 약초다. 땅의 정기를 흡수해 저장하기에 지황이란 약초명을 받은 것이 아닌가.

지황꽃.

숙지황을 만드는 과정은 지황의 이런 효능을 더욱 증강시키는 작업이다. 9증9폭을 거치면서 지황의 약성 중 맛이 웨 하여 빠르고, 흩어지는 성질은 모두 날려버리고, 한 점으로 모으고, 응축하여 보익하는 단맛의 기운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지황을 군으로 하는 차를 만들지만 침출차를 만들기는 쉽지 않다. 많은 실험을 거친 다음 퍼핑해 파쇄하기 용이하게 한 다음 입자를 선별했다. 지황차를 만들고 난 다음 신과 좌사는 둥글레, 홍삼, 구기자, 오미자, 맥문동, 당귀, 치자 등 다양한 소재로 응용이 가능하다. 증상에 따라 소재를 조합하는 즐거움이 또한 있으니 관심 있는 사람들의 많은 연구를 기대해 본다.허담/ 한의사. (주)옴니허브 대표

허담이 쓰는 한방차 이야기(29)생활한방과 커뮤니케이션“당귀 향을 둘러싼 기호 차이는 양 극단을 달린다. 낯섬과 친숙함이 배경이다. 신세대가 한약재 향에 익숙해 지도록 전략적 소통이 필요하다”한방차를 개발하면서 많은 시음회를 가졌다. 서울의 도심이나 지방의 도심에서는 물론 일본, 홍콩, 미국, 러시아의 식품박람회장이나 국내의 여러 엑스포에 참가해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에게 여러 타입의 한방차를 시음시켰다. 천연물인 한약재에서 따올 수 있는 상큼한 맛, 구수한 맛, 달큰한 맛, 아리한 맛, 쓴맛 등을 배오하면서 사람들이 어떠한 맛을 좋아하는지 탐색해 보았다.시음회를 진행하면서 ‘한방’의 맛과 냄새로 인지하는 것은 주로 당귀(當歸)의 향과 관련이 있음을 알았다. 한방차 특히 당귀의 향을 통해 사람들은 좋아하기도 하고, 거부하기도 했는데, 그 기호의 차이가 너무나 극명하게 나타났다. 당귀의 향를 맡으면서 몸에 좋은 향으로 인지하며 즐기는 사람도 있지만, 입에 들어가자마자 뱉어버리는 사람도 있었다. 10대, 20대 보다는 30대 이후가 한방차를 받아들일 수 있는 입장이고, 서울의 도심보다는 지방의 도심에서 훨씬 수월하게 시음행사를 할 수 있었다.이것은 한방을 거부(?)하는 세대와 지역과 나라들이 있음을 말한다. 한방을 이해하는, 즉 어릴 때부터 한약을 먹어 보았거나, 아니면 주위에서 한방을 접해 본 정도의 차이가 세대 별, 지역 별, 나라 별로 차이가 있기 때문이리라. 이는 우리가 한의학을 1~2년 하다가 그만둘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방, 한약치료, 한의학에 대한 강력한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필요함을 뜻한다.영천에서 개최된 세계태권도 클럽 대항전에 참가한 외국인 청소년 선수들에게 한방차를 시음시키면서, 그 친구들이 대부분 당귀의 향을 맡고 마시다 중단하는 것을 보았다. 처음 맡아 본 향에 대한 낯섬, 두려움 때문에 얼굴은 웃고 있지만 다 마시지는 못했다. 우리 한국인들이 중국을 여행하면서 제일 어려워하는 향이 요리에 들어간 향차이(香菜:고수나물) 때문이라고 한다. 중국인들에게 향차이는 우리네 김치와 같아서 먹지 않으면 뒤가 개운치 않다고 하여 중국요리에 당연히 올라오지만, 한국인은 먹어보지 않은 향차이의 향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그래서 한의학 선호도를 높일 수 있는 인구의 저변 확대를 위해선 당귀의 향이 익숙하지 않은 요즘의 젊은 세대에게도 향후에 한방을 익숙하게 느낄 수 있게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것은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한약재로 만드는 식품이나 음료에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늘이도록 하는 것이다.대표적인 약재로 여름철에 많이 먹는 오미자를 보자. 오미자는 한약재이지만 많은 사람이 오미자청을 만들어 여름철 음료로 즐긴다. 오미자는 여름철에 갈증 해소나, 부족하기 쉬운 진액을 보충하고, 원기를 회복하는데도 좋은 식품으로 인지되고 있다. 오미자막걸리는 물론이고 오미자의 붉은색을 이용한 두부, 물김치, 각종 요리에 응용되면서 약선요리가 됨을 이야기한다.오미자를 익히 먹어본 사람들에게 생맥산이나 이문오미탕, 청심연자탕을 설명하고 건강을 개선하고 질병이 치료되는 기전을 설명하기는 오미자를 접해 보지 않은 사람들보다 훨씬 쉬운 일이다. 이처럼 생활 속에서 한방의 향과 맛을 접해 보고, 한방에 익숙해지며, 한방의 장점을 이해하고, 아플 땐 자연스레 한의원을 찾게 하여 한약을 복용하는 것에 전혀 걸림이 없도록 하는 커뮤니케이션을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하지 않을까? 그것도 어릴 때부터….허담/ 한의사. (주)옴니허브 대표

시원한 가비온 차 한 잔과 먹을 수 있는 가비온 귤타르트…여기서 Tip가비온 차는 생활한방차 전문브랜드 옴니허브가 더욱 가벼워지는 일상을 위해 개발한 차가비온은 가볍다의 순수 우리말 “가비하다”와 따뜻할 온”의 합성어좀더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귤타르트를 만들어 볼까 합니다.재료1(파이지) ; 박력분 150g, 소금 4g, 차가운 무염버터 80g, 계란노른자 1개, 설탕 25g, 얼음물 2Ts재료2(귤필링) ; 계란 3개, 노른자 1개, 귤3개, 생크림 150ml, 설탕 100g만드는 방법방법1(파이지)

  1. 박력분, 소금, 설탕을 블랜더에 넣고 섞는다.
  2. <1>에 버터를 넣고 돌려 부드러운 상태로 만든다.
  3. <2>에 노른자와 얼음물을 넣고 다시 섞는다.
  4. <3>을 한덩어리로 뭉쳐 비닐로 감아 30분 냉장고에 휴지시킨다.
  5. 밀가루는 조그씩 뿌려가며 <4>를 밀어가며 파이틀에 앉히고 포크로 숨구멍을 찌른 뒤 냉장고에 15분간 휴지시킨다.
  6. 파이지를 꺼내 유사지를 넣고 누름틀로 누른 뒤 180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15분정도 굽다가 유산지와 누름틀을 꺼내고 5분정도 다시 굽는다.
  7. <6>을 꺼내 소량의 계란흰자를 파이지에 발라 식혀준다.

방법2(귤필링)

  1. 깨씃하게 세척된 유기농 감귤을 주황색이 띄는 부분만 벗겨내다.
  2. 필링이 끝난 알맹이는 반으로 자른뒤 스퀴어로 즙만 짜낸다.
  3. 귤껍질, 귤쯥, 계란노른자, 설탕을 넣고 섞은 후 생크림을 추가한 뒤 휘핑한다.

방법3(파이지+귤필링)

  1. 식은 파이지에 귤필링을 채운 후 170도로 예열된 오븐에 30분정도 굽는다.
  2. 맛있는 타르트가 되어서 나온다
  3. 가비온차 한잔과 함께 맛있는 시간을 가진다.

메뉴명 ; 귤피모히토(Tangerine Peel Mojito)속도 좋지 않은데 과식까지 한 날, 많은 일로 피부가 거칠어진 날 만나는 상큼한 귤피모히토개발스토리 ;1년에 두 번, 엄마들은 명절증후군을 겪습니다. 하루종일 전을 부치는 것도 힘든데 힘들게 부친 전과 기름진 음식을 다 먹는것도, 버리는 일도 어렵긴 마찬가지이죠. 하루종일 기름냄새에 속이 더부룩하고 과도한 집안일에 피부가 거칠어 졌을 때 조금만 여유시간을 내어 주세요. 손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상큼한 귤피모히토 한 잔이 더부룩한 속과 거칠어진 피부를 매끈하게 바꾸세요!모히토??스페인어로 마법이라고 합니다. 스페인이 쿠바를 점령했을때 노예로 끌려갔던 흑인들이 사탕수수 농장에서 더위와 피로를 이기기 위해 천연탄산수와 라임, 허브, 럼을 넣어 칵테일로 만들어 먹으면서 유래되었으며, 세상에 알려진 것은 헤밍웨이가 쿠바에 머무르는 시절 저서에 언급되면서 알려졌습니다. 현재, 칵테일 메뉴로도 활용 되어지고 있습니다.* 귤피의 헤스페리딘이라는 비타민P가 비타민C를 도와줌으로써 비타민C의 활성을 높게 해줍니다.관련문헌 ; 귤피 Bioflavonoids의 고지혈증 및 동맥경화 예방치료 효과와 기작(한국식품영양과학회지, 2000)귤피모히토 만드는 방법

  1. 유기농귤피를 깨끗이 세척한 후 찬 물에 담궈 하루정도 냉장보관해 우립니다.
  2. 잔에 *레몬시럽, 탄산수, 얼음을 잔에 넣어줍니다.
  3. 우려놓은 귤피액을 넣어주고 나머지 귤피로 장식해줍니다.

* 레몬시럽 만들기

  1. 레몬을 껍질(노란부분)을 강판에 걸어 레몬즙을 짜 줍니다.
  2. 레몬껍질, 레몬즙, 설탕을 넣고 냄비에 졸여 줍니다.

메뉴명 ; 귤피밀크티 (Tangerine Peel Milk Tea)구름같이 달콤한 우유와 상큼한 귤피가 만나 더부룩한 속을 도와주는 풍부한 영양과 맛의 귤피밀크티개발스토리 ;일반적인 밀크티는 홍차향이 강한 아쌈등을 데운 우유에 우려 피곤할 때나 감기예방에 마시는 차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홍차는 카페인이 많고 조습성(燥濕性)이라 호흡기관을 건조하게 하고 릴렉스에 좋지 않다는 걸 알고 계시나요?그래서 건조한 겨울철에 마시기에는 적합한 귤피를 이용한 메뉴를 개발하였습니다. 귤피는 헤스페르딘 및 비타민C 등이 많아 소화와 피부미용, 비만에 도움을 준다는 문헌들이 많고 유당불내증을 도와주거나 우유비린내를 제거해주는 역할을 해 줍니다. 일회성 음료와 약보다는 환절기 감기예방이나 불면증에 좋은 건강한 귤피밀크티를 즐겨보세요!재료 : 우유 1,000ml, 귤피 50g, 꿀 조금반드시 유기농 귤피를 사용해야 합니다.귤피의 헤스페리딘이라는 비타민P가 비타민C를 도와줌으로써 비타민C의 활성을 높게 해주어 에너지를 충만하게 해 줍니다.만드는 방법

  1. 우유에 귤피를 넣고 냉장고에서 하루를 우려냅니다.
  2. 약불로 우유를 끓기전까지 데워줍니다.
  3. 음용하기 전, 꿀을 넣고 다시 데워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