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은 Rehmannia glutinosa (GAERTNER) LIBOSCHITZ이다.전체에 짧은 털이 있으며 뿌리는 굵고 옆으로 뻗으며 감색이다.근생엽(根生葉)은 총생(叢生)하고 긴 타원형이며, 둔두예저(鈍頭銳底)로서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다. 꽃은 6, 7월에 피고 화경 끝에 총상(總狀)으로 달린다.뿌리는 한방에서 약재로 쓰는데, 그냥 쓰는 것은 생지황, 건조시켜 쓰는 것은 건지황, 술을 넣고 쪄서 만든 것은 숙지황이라 한다. 약효성분은 카탈폴(catalpol) 및 만니트(mannit)를 함유하고 수용성 부분에 만니톨(mannitol)·스타키오스(stachyose)·글루코오스(glucose) 등이 있다.생지황의 추출물은 혈액응고를 촉진시키고 쇠약한 심장에 대하여 심장근육의 수축력을 증대시켜 준다. 또, 이뇨작용과 해열의 효과도 나타난다. 실험적으로 유발시킨 고혈당을 억제하고 정상적인 토끼의 혈당도 강하시켜 준다.숙지황은 자양·강장 효과와 혈당을 강하시키며, 강심·이뇨 작용이 있음이 인정되고 있다. 생지황은 약성이 차고 맛은 쓰며 달고, 건지황은 차고 달며, 숙지황은 약간 온화하고 달다.생지황은 발열성 질환으로 갈증이 있고 혀가 적색으로 보이며, 변비와 수민불안(愁悶不安)의 증상이 있을 때에 활용한다. 토혈·비출혈(鼻出血)·치질출혈에도 지혈목적으로 다른 약과 배합하여 사용한다. 이 밖에 당뇨병이나 급·만성 류머티즘에 활용된다. 건지황은 부인의 월경을 조절하여 임신중에 출혈이 있을 때에 쓰인다.숙지황은 빈혈치료제로서의 효과가 뛰어나며, 생식기능 감퇴와 만성신장염·고혈압·당뇨병·신경쇠약 등에도 유효하다. 또, 신장의 기능 허약으로 인한 해소와 천식에도 많이 이용된다.임신부나 설사를 하는 사람에게는 생지황을 사용하여서는 안 되고, 건지황도 역시 설사를 하는 사람에게 쓰지 않는다. 숙지황은 소화기능이 약하여 소화가 잘 안 되고 자주 체하는 사람에게는 쓰지 않는다.한방에서 많이 쓰이는 약으로 대표적인 처방은 지혈에 쓰이는 양혈지황탕(凉血地黃湯)과 생식기능과 성선의 분비를 촉진시키기 위한 육미지황탕(六味地黃湯)이 있다. 민간에서는 삐었을 때 생지황을 찧어서 환부에 붙이기도 한다. 이것은 생지황이 통증과 열을 제거하여 치료하기 때문이다.
<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