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9일 유기농 택사 재배지인 전북 익산시 웅촌을 방문 했습니다.

택사 재배는 처음이라, 종자를 구하는 문제부터 시작해, 재배교육, 못자리 만들기까지 여러 차례 시행착오를 거쳐 결국 오늘에야 못자리이동(이양)을 하게 되었습니다.

종자가 워낙 잘아, 가랑비에도 쓸려내리기 일쑤, 비가 내릴 낌새만 비치면 덮개를 덮어두었다가 다시 벗겨내기를 수도 없이 반복했지만, 갑자기 내리는 비에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파종한 후, 못자리에서 한달 보름여를 키워 이제 곧 이양될 택사 모종입니다.

여러차례 실패를 하고, 이러다가 올해 처음 시도해 보는 택사재배가 수포로 돌아가는건 아닌지 얼마나 마음을 졸여왔던지..

그래서 감동적이기까지한 이양 작업입니다.

조그마한 항아리를 끌고다니며 못줄을 따라 못빠질 고랑을 냅니다.
두둑에는 너무 멀지도, 또 너무 가깝지도 않게 줄을 맞춰 모를 심습니다.

택사 이양 작업이 끝나고, 한달 여가 지난 요즘은 진딧물과 셀수도 없이 올라오는 꽃대 제거 작업이 골칫거리라고 합니다.

뿌리에서부터 올라오는 꽃대는 20m 사이에 비닐봉지 한가득 뽑아낼만큼 극성이고,

흙살림(사)의 병해충관리자재인 잎살림(천연지방산을 활용한 액상비누로 국제유기농업 허용자재)을 이용, 진딧물 제거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옴니허브닷컴에 2004년 9월 14일에 등록된 글을 각색한 글입니다.